회의에서 하기로 한 일, 왜 절반 이상이 지켜지지 않을까

회의에서 나온 말이 슬랙·노션·지라를 거치며 종잇장처럼 흩어지는 판화

"시스템 사용률은 90%인데, 실제 실행률은 40% 미만입니다"

전국에 60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조직의 현장 담당자를 만났을 때 들은 이야기다.

그 회사는 슬랙에서 소통하고, 노션에 회의록을 적고, GPT로 요약한 뒤, 지라에 티켓을 뽑아 관리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완벽한 시스템이다. 로그인율과 입력률은 90%를 넘었다. 그런데 정작 회의나 상담 대화에서 하기로 했던 일, 해피콜과 견적서 발송과 고객 변경사항 반영의 이행률은 40% 미만이었다.

쓰기는 쓰는데 되지는 않는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슬랙과 노션과 지라 사이를 오가며 복사해 붙이는 과정에서 맥락과 할 일이 손가락 사이로 새기 때문이다. 아무리 정교한 툴을 들여도, 대화에서 나온 일을 사람이 손으로 옮겨 적어야 하는 구조에서는 누락이 필연이다.

이건 느낌이 아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포천 500대 기업 세 곳의 20개 팀, 137명의 화면을 5주 동안 기록한 2022년 연구에서 사람들은 하루에 앱과 창 사이를 평균 1,200번 가까이 오갔다. 한 번 옮길 때마다 다시 정신을 차리는 데 드는 시간을 더하면 주당 약 4시간, 연간 근무시간의 9%다.

그 9%가 통째로 낭비는 아니다. 다만 그중 상당 부분이 "방금 저쪽에서 정해진 걸 이쪽에 다시 적는" 일이라는 건 어느 팀이나 안다. 앱마다 구독료는 배로 쌓이는데, 각 앱에 붙은 AI조차 자기 담벼락 안에서만 작동한다.

대화는 사람과 AI를 움직이는 자원이다

우리가 말하는 대화는 잡담이나 텍스트의 흐름이 아니다. 사람과 AI 에이전트를 동시에 움직여 가치를 만드는 원천 자원이다.

대화는 조직에서 가장 비정형화된 데이터다. 하지만 정제해서 올바른 파이프라인에 넣으면 회사의 지식 자산이 되고, 다음 행동을 가리키는 나침반이 된다.

문제는 지금까지의 업무 툴이 이 원료를 담기에 형편없이 설계돼 있었다는 점이다. 대화는 슬랙에 흘려보내고, 정리했다는 기분만 내려고 노션에 집어넣고, 맥락이 잘려 나간 한 줄짜리 티켓만 지라에 남기는 방식으로는 대화가 실행으로 바뀌지 않는다.

현장이 입력을 멈추는 것도 같은 이유다. 세일즈포스가 영업 담당자 4,050명에게 물어 2026년 2월에 낸 조사에서 영업 담당자가 실제로 파는 데 쓰는 시간은 전체의 40%였다. 나머지 60%의 상당 부분이 이 뒷일이다. 이 이야기는 세일즈포스를 깔았는데, 아무도 안 씁니다에 더 적어 뒀다.

대화에서 실행까지 한 화면에서

그래서 대화의 원본을 그대로 흡수해 업무로 승격시키는 AI 네이티브 메신저를 만들었다. 마크헙에서는 대화에서 실행까지가 한 화면에서 이어진다.

  • 수집 채팅과 온오프라인 미팅을 한자리에 모은다.
  • 추출 결정과 주제와 할 일을 자동으로 뽑는다.
  • 구조화 뽑은 항목을 업무 티켓으로 만든다.
  • 위임 내 컴퓨터의 AI(Claude Code, Codex)에게 그 일을 넘긴다.

회의록을 써서 노션에 옮기고, 지라 탭을 열어 티켓을 만들고, 챗봇 앱을 따로 켜서 프롬프트를 복붙할 필요가 없다. 회의가 끝나면 대화 맥락을 아는 에이전트가 그 자리에서 일을 시작한다.

왜 이 순서가 중요한지는 슬랙에 AI를 우겨넣는다고 AI 메신저가 되지는 않는다에 적었다. 요약하면 이렇다. 도구를 세 개 쓰는 게 문제가 아니라, 세 개 중 어디에도 AI가 읽을 만한 구조가 안 남는 게 문제다.

우리 팀은 이미 슬랙, 노션, 지라를 끊었다

우리는 파편화된 도구를 정리하고 마크헙 하나로 일한다.

  • 이슈 생성과 추적 대화 흐름에서 나온 이슈가 자동으로 기록되고 맥락이 붙어 추적된다.
  • 미팅에서 바로 티켓 온오프라인 미팅이 인앱으로 수집되고 액션 아이템으로 바뀐다.
  • 마케팅 에이전트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콘텐츠 초안이 되고 채널로 나간다.
  • 아웃바운드 브라우저 에이전트가 직접 ICP 타깃을 찾고 아웃바운드를 돌린다.
  • 현금 흐름 머큐리와 Stripe 를 연결해 돈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월별 보고서와 세무사에게 넘길 엑셀까지 만든다.

특히 개발자들이 이미 쓰던 Claude Code 와 Codex 를 그대로 메신저 위로 가져와 부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당신의 대화는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나

툴을 세 개, 네 개 쓴다고 생산성이 올라가지 않는다. 사람을 데이터 옮겨 적는 기계로 만들 뿐이다.

매일 팀원들과 나누는 대화, 고객과의 통화 속에서 얼마나 많은 실행 항목이 잊히고 있나. 앱 사이를 오가는 피로에서 벗어나 대화를 그대로 실행으로 바꾸고 싶다면 마크헙을 보시라.

2026년 10월 2일 가맹 운영 조직 인터뷰와 우리 팀의 운영 기록을 기반으로 썼습니다.